2016년 1월 29일에 GTD를 구입했습니다.
당시 Extream 버전이라며 기존 GTD 에서 몇가지 옵션이 달라진 버전이 나왔죠 딱 10만원 차이나는. 시트가 직물이며, 19인치 휠이 끼워져있고 우퍼스피커가 장착되어있습니다.
현재까지 7만키로를 주행하며 느낀 점을 마구잡이로 적어봅니다. 내년 1월 말에 보증이 끝나겠군요..
1. 주행 느낌은 매우 좋습니다. 기존에 i30 초기 모델을 탔었습니다. 디젤이었고 수동모델이었는데 고속에서 불안정했던 느낌이 있었지만 GTD 는 정말 운전 재미가 있네요. 이런 내용은 여기저기 많이 있을테니 간단히만 적고 넘어갑니다
2. 직물 시트는.. 좀 아쉽습니다. 시트에 무늬는 예쁜데 때가 끼기 시작하니 점점 색도 탁해지고 낡아가는게 느껴지네요. 기회가 되면 가죽시트로 바꿔버리고 싶은데 괜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시트가 수동이라 정말 미치도록 불편합니다. ㅋ 앞뒤로 움직이는 레버는 그래도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편이고 시트 높낮이를 조절하는 레버도 수동치곤 괜찮습니다. 다만 문제는 의자 등받이 각도 조절하는 돌리는 레버.. 이거 조절하다가 몇번 담이 오더군요 ㅋㅋ 이건 정말 조작성 최악입니다. 돌리다가 성질나는 수준이죠.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주행중에 졸려서 잠시 눈을 붙여볼까 하고 졸음쉼터에 주차후 의자를 눞히다가 잠이 깹니다. 아마 이건 골프 차주님들은 전부 공감하실듯 싶네요.
4. 19인치 휠과 타이어. 순정 타이어가 피렐리 225/35R19 입니다. 타이어가 얇다보니 타이어 코드절삭을 2년 반 동안 2번이나 경험했습니다. 피렐리 순정일때는 같은 타이어를 구하지 못해 한개만 금호를 끼우고 다녔었구요. 이 사이즈가 흔하지 않아서 그런지 타이어 교체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듯 합니다. 지금은 같은 사이즈의 저렴한 타이어를 구하지 못해서 235/35R19 를 끼우고 다닙니다. 덕분에 연비도 급락했습니다...
5. 연비. 얌전히 조심히 다니면 시내연비 12-13 고속도로 16-19 정도 나오는 듯 하네요. 그런데 성격상 저렇게 다니지는 못하고 요즘은 시내연비 9-12 고속도로 13-17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평균연비 11.5가 찍히더군요. 한달에 기름값 20-30만원 정도 사용하는 듯 합니다.
6. 엔진오일. GTD 의 특성인것인지 7천키로 정도 주행하고 나면 엔진오일 1리터가 사라집니다. 매번 엔진오일을 보충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네요. 해당 문제로 몇번 센터에 방문하여 로커암 부분 누유 발견하여 수리를 받았습니다. 최근 엔진오일 교환중 프론트커버 부분 누유가 또 발견되었습니다. 다시 센터에 가봐야 할 듯 합니다.
7. 잔고장!? 현재까지 고장은.. 썬루프 여는 버튼이 고장났습니다. 썬루프가 안열리고 닫히지도 않더군요. 운전석 창문을 열고 닫는 오토 기능이 고장났습니다. 둘다 무상으로 수리 받았는데 운전석 창문 버튼 또 고장난듯 합니다. 다시 센터에 가봐야겠습니다.
8. 브레이크. 브레이크 정말 좋아요. 맘에 들었습니다. 기존에 현대 차량만 타다가 초반엔 적응이 안되더군요. 너무 브레이크가 강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지금은 아주 잘 적응하고 잘 타고 있는데 단점이 있다면 디스크의 수명이 정말 짧은듯 합니다. 최근에 앞뒤 디스크의 수명이 끝난걸 확인하고 전부 교체했습니다. 패드도 모두 교체했지요. 들어보니 독일차량의 특징이 디스크가 조금 무른 재질을 쓴다고 하더군요 6-7만 정도 탔더니 디스크가 심하게 얇아지고 연마도 힘든 수준이 되어서 결국 교체했습니다.
9. 앞 유리창.. 이건 차량의 특성이라기 보다. 제 운전스타일과 운빨의 문제인듯 합니다.... 눈이 왔을때 윈도우 와이퍼에 붙어있던 눈을 털다가 윈도우 와이퍼의 끝부분 플라스틱이 깨지며 유리창을 내려쳐 유리가 깨져버렸습니다. 유리복원집에가서 간단히 복원을 하고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고속도로에서 주행중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맞아 유리창이 또 깨졌습니다. 또 다시 유리복원집에 가서 복원을 하고 엄청나게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유리를 교체해야 할듯 합니다.
10. 사운드 제너레이터. 7세대 GTD 에는 차량 안쪽에 엔진의 흡기 소리를 갸르릉 거리게 해주는 스피커가 달려있습니다. 가상의 소리죠 ㅎㅎㅎ 본넷 안쪽에 달려있는 주먹 2개 만한 스피커가 있습니다. 이 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밖에서도 이 소리가 조금만이라도 들리면 좋을텐데 밖에서는 디젤 소리뿐입니다. 그래도 혼자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주는 재미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스포츠 모드에서만 작동합니다.
11. 핸들 조향각. 핸들이 돌아가는 회전수가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800도가 채 안되는 듯 합니다. 즉 뉴트럴 상태에서 좌측 끝까지가 한바퀴 하고 조금 더 돌아가는 정도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이제 핸들이 많이 돌아가는 차량을 타면 조금 불안하더군요. 많이 돌려야 하는 상황에 손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최근에 쌍용 액티언인가.. 그 차량을 몰다가 주차하는데 잠시 당황했거든요 핸들을 엄청 돌려야 하다보니...
앞으로 이 차는 몇년 더 타겠죠. 10년 가량 타보고 싶은데 가능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