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비전트립 간증문

  • 19th July 2024
  • 3 min read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전 지금 현재 15년 넘게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제작 등을 하는 일을 합니다. 
비전트립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 광주 지역 방송사 홈페이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종료하고 한달 후에 비전트립이 출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여유롭게 참여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일정에 변경이 생기고 비전트립이 마치는 날짜인 15일 경으로 프로젝트 마무리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불과 비전트립 출발 1주일 전에 결정되었습니다. 제가 프로젝트의 리더였기에 프로젝트 마무리 일정에서 자리를 비우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비전트립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합류하는 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프로젝트 일정이 출발 3일전 갑자기 다시 앞당겨졌고 7월 2일에 프로젝트가 간신히 마무리 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짓고 출발하기 위해서 월요일 화요일을,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간신히 마치게 되었고, 3일 출발에 문제 없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잠은 거의 자지 못했지만 비행기에서 잘 수 있었고 걱정했던 일이 전부 마무리 되었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6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오전 9시에 튀르키예에서는 새벽 3시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좀 특별하다 보니 고객들의 요청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몇일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전세계적으로 공항과 은행등의 시스템이 일시 중단되서 뉴스에도 보도가 되고 했던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하는 일도 소규모 이지만 그런 상황들이 자주 있습니다. 고객들은 업무시간에 전화를 하지만 튀르키예에 있던 저는 새벽에 전화를 받아야 했고 즉시 대응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또 일정을 다 마친 후 숙소에서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비전트립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간이었던 낮동안의 시간 중에는 연락이 거의 없어서, 일정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이라 생각됩니다.

그저 몇일 걸어다녔는데, 그저 몇일 40도에 달하는 햇빛 아래 서 있어 봤는데 너무나도 덥고 지쳤습니다. 하지만 여정을 잘 마칠 수 있게 하심 또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이 긴 여정을 걷고 또 걸으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 하나를 위해 살아갔음을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부활과 복음을 전했고,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바울의 이야기에 흠뻑 빠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나도 멋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장소는 2곳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하동굴 데린쿠유입니다. 그곳에서 조명이 하나도 없는 굴을 지나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앞의 내 손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그들은 종교의 탄압을 피해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지하로 숨어들어가 기도하며, 또 예배하며 살아갔습니다. 무려 몇백년 동안... 신앙을 지키는 것에 아무런 핍박도 어려움도 없는 저의 모습과 비교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 한 곳은 빌라델비아 교회였습니다. 인내하며 말씀을 지켰다고 기록된 교회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커다란 기둥만이 남아있는 곳이었지만 그곳에 서서 설명을 듣던 중 느끼게 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나는 얼마나 인내하지 못하며 사는가에 대한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건물이 다 무너져 사라졌어도 기둥은 아직도 굳건히 너무나도 튼튼하게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둥처럼 단단한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나의 남은 인생 여정을 주님만을 붙잡고 살아가길 다짐하게 되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여정의 작은 기억들이 남은 내 인생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기를 기도하게되는 그런 비전 트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